SK 최태원 "사회적 기업 플랫폼 '글로벌 액션 허브' 구축한다"

e산업 / 이 원 / 2012-06-19 1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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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주관 ‘리오+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의 패널로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SK그룹
[일요주간=이 원 기자]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IT 플랫폼인 ‘글로벌 액션 허브’를 구축할 것”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오에서 개최된 ‘Rio+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 폐막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제안하며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자가발전적인 사회적 기업 생태계 구축이 전제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SK가 만들 글로벌 액션 허브는 단순한 IT 플랫폼을 넘어 투자자, 전문가, 사회적 기업가의 네트워킹 및 정보 교류, 다양한 담론 생성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의 발언은 수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강조해온 그가 전세계 전문가 등이 다수 참석한 국제포럼에서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이정표를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SK는 유엔책임투자원칙(UN PRI:UN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등 국제기구의 자원과 각국 사회적 기업 투자자들 및 기업가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사회적 기업 포털을 만들 계획이다.

허브 구축은 SK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주축이 돼 글로벌 기업이나 국제단체 등 함께할 파트너를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오는 2014년 말 시스템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또 “SK가 지난 4월 말 개최했던 사회적 기업 포럼에 전세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더 나은 사회적 기업의 미래상과 방법론을 설계하겠다”면서 “혁신적 사회적 기업가 육성을 위해 국내 KAIST에 도입한 MBA 프로그램도 UN의 책임있는 경영교육 원칙에 맞게 운영, UN의 가치가 미래의 사회적 기업가 활동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폐막총회에 앞서 SK가 주최한 사회적 기업 세션에도 패널로 참석해 사회적 기업 전문가들과 1시간 50분 동안 사회적 기업을 통한 국제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그 방법론을 모색했다.

특히 이 세션은 국내 기업 중 SK가 유일하게 주최한 이날 세션에는 전세계 사회적 기업 전문가들이 참석, 패널의 사회적 기업 활성화 방안을 듣고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패널로는 셀소 그레코(Celso Grecco) 포르투갈 사회적증권거래소 대표, 비키 셀릭(Vicki Sellick) 영파운데이션 국제협력관, 니콜라스 아자르(Nicolas Hazard) 프랑스 SOS그룹 부회장이 참석, 기업의 사회적 기업 지원·육성을 통한 사회참여 방안과 사회적 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최 회장은 “기업이 그간 해왔던 CSR과 같은 전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보완하고 진화시켜 사회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면서 “SK와 같은 대기업에 있어서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가 브라질 인접국인 페루에서 농촌지역 저소득층 가구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처럼, 전세계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기업을 통해 사회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인류 공통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UNGC 사회적 기업 세션과 이날 열린 SK 사회적 기업 세션 및 폐막총회에 참석하는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강행군하는 열정을 보였다.

특히 최 회장은 포럼 참석 외 시간에는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개인적인 네트워크 미팅을 하거나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 협력을 모색하는 본연의 경영활동도 병행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자선기관인 미국 록펠러재단의 주디스 로딘(Judith Rodin) 대표를 만나 사회적 기업 투자 관련 협력을 논의했고, 18일에는 브라질 AG그룹 오타비우 아제베두(Otávio Azevedo) CEO와 중국석화(SINOPEC) 푸청위(傅成玉) 회장을 만나 에너지, ICT, 건설 등 분야에 대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사회적 기업을 확산시켜 전세계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정이나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액션 허브 구축이라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한 것처럼 앞으로도 선언적인 제안 보다는 실천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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