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5 곳중 4곳,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돼

e산업 / 이 원 / 2012-06-25 15: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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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 상승 시 1분기 세전순이익 2.10% 감소 [일요주간=이 원 기자]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장사 5곳 가운데 4곳은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이하 상장협)가 조사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8개사 중 실적 비교 수치가 나온 645개사의 외화자산·부채의 환율민감도 현황에서 순외화부채(외화부채-외화자산)가 지난 3월말 현재 43조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외화자산·부채가 없거나 미미하다”"고 밝힌 기업은 92개사(전체의 14.26%)에 불과해 상당수의 기업이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1개사 당 평균 676억 원 규모에 달했다.

상장협의 조사에 따르면 '환율민감도'는 3월 말 현재 순외화부채도 기준으로 환율 1% 상승을 가정할 경우 1분기 세전순이익이 2.10% 감소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율민감도 책정은 모든 변수가 일정하다는 가정을 기준으로 분기말 현재 상장사가 보유한 순외화자산(부채)금액이 환율 변동에 따라 이익구조의 변화를 가져오는가를 판단하는 지수이다.

▲ 외화종류별 환율민감도(단위 억원)ⓒ한국상장회사협의회
또한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민감도가 1.75%로 가장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상장사가 보유한 미국 달러화의 순외화부채 규모가 총 36조4,000억 원에 달하며 타 통화 대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 뒤를 0.32%를 기록한 일본 엔화와 0.02%를 기록한 유로화가 이었다.

조사대상 기업별 순외화자산을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은 상위 10개사는 현대중공업, 삼성전자,현대건설,현대미포조선, KT &G,STX조선해양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별 순외화부채 순위에서는 대한항공이 88조9,916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POSCO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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