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상반기 무역흑자 '불황형 흑자' 일뿐"

e산업 / 이 원 / 2012-07-15 19: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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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체결국 수입선 다변화 및 객관적 모니터링을 통한 경기판단 필요 [일요주간=이 원 기자] 올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품목에 한정된 착시현상으로 이는 ‘불황형 흑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자동차 수출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못했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15일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의 착시 현상’ 보고서에서 상반기 자동차부문 수출증가율만이 전년동기대비 16.5%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지만 한국 경제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던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무역수지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이 밝힌 상반기 수출(6월 잠정치 기준)은 2,754억달러, 수입은 2,646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0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 선임연구원은 이는 “품목과 국가에 편중된 착시현상일뿐”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효자상품인 선박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은 각각 -23.8%, -10.4%를 기록해 주요 수출품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4분기와 2/4분기 무역수지는 자동차부문 흑자를 제외하면 -146억달러, -63억달러로 상반기에 총 20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동차 부문을 제외한 전 수출 품목이 수출 뿐만아니라 수입까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불황형 흑자’는 품목별,국가별 편중이 심한 한국의 불안정한 무역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단순한 수출입 실적이나 무역수지만으로 판단, 착시현상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 육성·수입 시장 다변화 및 객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경기 판단과 FTA 체결국과의 수입선을 늘려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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