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韓 은퇴준비 낙제점 ′쏠림현상 뚜렷···가난할 수록 미흡′

삼성생명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2' 발간...노후 생활안정을 위해한 사회적 노력 시급 [일요주간=이 원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은퇴준비가 낙제점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은퇴준비에 대한 쏠림현상이 뚜렷해 소득이 적을 수록 은퇴준비가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25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내놓은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2'의 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준비는 100점 만점에 50~70점에 불과해 실제로 낙제점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경우 은퇴준비지수가 52.8점인 반면 500만원 이상은 63.4점을 기록했다.이는 총자산을 기준으로도 다르지 않아 1억 원 미만이 52.2점, 5억 원 이상이 64.6점으로 나타나 12점 차이의 격차를 보였다.

건강상태 역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 스스로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고 답한 집단은 67.2점인 반면 '건강이 나쁘다'고 답한 집단은 50점을 기록했고 '매우 나쁘다'고 대답한 사람은 41점으로 상당히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삶을 둘러싼 7개 주요 부문 가운데 일과 사회활동, 재무적인 준비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퇴 후 사회활동은 51.1점, 재무 지수 역시 51.5점으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소득이 낮고 직업이 불안정하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사람들이 은퇴준비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노후생활 안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개발한 '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를 토대로 연구 결과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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