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대기업의 중기기술 탈취 자행 "기업 간 올바른 생태계 조성 필요해"

e산업 / 이 원 / 2012-08-14 10: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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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윤리감시위원회를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롯데그룹 로고를 쓴 상여를 들고 중소기업 상생경영 무시하는 롯데기업을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롯데그룹이 상생경영을 표방해야 할 의무를 져버리고 중소기업에 횡포를 부리는 부도덕한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롯데제품 불매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News1

[일요주간=이 원 기자] 반복되는 대기업의 중기기술 탈취 자행은 이번 중소기업 기술탈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롯데그룹’에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의 중소기술 탈취는 무자비하게 자행되어 이는 기술탈취는 물론 인력까지 이어져왔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채 중소기업은 인력과 기술을 대기업에 빼앗기면 결국 대기업은 협력사와 인력풀을 국내에서 찾지 못하고 해외에서 찾아야하는 형국이 올 것이라는분석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달 검찰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전무를 포함한 임원급 3명 등 총 4명, 협력회사인 YAS의 전무 1명 등 총 15명과 LG디스플레이와 협력회사인 YAS 등 2개 법인을 기소 처리한 바 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연구원 등을 통해 빼낸 기술은 OLED TV 생산을 위한 박막 생산 기술 및 개발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십조원 대의 피해규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인력과 기술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소식은 어제오늘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체 내 인력부족으로 결국 중소기업에서 수혈받아 이는 결국 중소기업의 붕괴로 이어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거래 환경이 조성된 기업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렇듯 대기업간 혹은 중소기업 간 잦은 기술 및 인력 유출을 놓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일단 대기업은 IT인력난에 시달리면서도 투자에 소홀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기업간 종속관계에 놓인 중소기업이 핵심인력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해 대기업으로 인력 및 기술 이동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이렇듯 대기업이 생태계의 성장을 억압하지않기위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공생이 필요하다.중소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에 정당하게 이전, 대가 인 사용료를 지불하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

또한 중소기업 역시 대기업이 필요로하는 제품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납품하는 등의 기술협력 등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기술역량을 보유함으로써 역할을 분담하는 것도 올바른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

‘동반성장’을 외치는 현 정권에서 핵심기술을 대기업에 빼앗기는 중소기업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간 올바른 생태계 조성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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