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질환도 외모처럼 닮는다. 한 가족 내에서 어떤 질병이 중점 발생되는 경우를 가족력 질환이라고 한다. 더 정확하게는 3대에 걸친 직계 가족들 중에서 2명 이상이 같은 질병에 걸린 경우에 가족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가족 구성원들끼리는 생활습성, 식생활, 주거환경, 사고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특정질환에 대한 위험요인을 공유하게 된다. 이처럼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생활습관도 질병 대물림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트라우마가 다음 대에도 영향을 주고 심지어 손자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습관이나 경험에 따라 변하는 인체 내의 화학물질이 DNA의 모양을 바꾸고 감긴 모양이 바뀐 DNA는 다른 화학물질을 끌어당겨 유전자가 표현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
예후다 교수(마운트 시나이 정신의학 및 신경의학)는 연구 결과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학습이나 경험에 영향을 쉽게 받는 만큼 우리가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면 개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았더라도 환경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유전자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예후다 교수(마운트 시나이 정신의학 및 신경의학)는 연구 결과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학습이나 경험에 영향을 쉽게 받는 만큼 우리가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면 개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았더라도 환경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유전자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 유전되는 트라우마는 다른 시기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모두에게 작든 크든 적용되는 법칙이다.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 가족구성원과 가족의 관계는 상호작용패턴, 가족구조에 각인되어 세대를 이어 대물림된다.
이에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족구성원의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구성원의 심리적 영향, 즉 개인치료와 가족치료에 관한 연구는 전통적 심리학과 거리가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지금껏 가족치료 실제와 연구가 주로 여러 선구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들의 편협성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적 치료모델이 제시되고 있지만 대개의 모델들이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근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주목할 신간 출간은 가족치료에 대한 이해를 한층 고조시킨다. 독일 Vechta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페터 카이저 박사와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 소장 이남옥 박사, 한국 갈등관리‧조정연구소 대표 문용갑 박사는 ‘대물림 현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 자료를 종합한 신간 ‘대물림과 가족치료’(좋은땅 펴냄)를 출간했다.
대물림과 가족치료’는 대물림 현상에 대한 최근의 이론적 지식과 경험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그 결과를 통해 실제적인 가족치료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진전된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대물림과 가족치료’는 가족심리학과 신경심리학, 그리고 관련 심리학적 치료연구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해 실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대물림과 가족치료’는 이론적 지식과 경험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 ‘세계 최초의 가족치료 관련 연구서이자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가족치료 연구자 및 상담자뿐만 아니라 대물림 현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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