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북한 비핵화 의지 표명"

정치 / 구경회 기자 / 2018-03-07 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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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북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newsis)
수석대북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1박2일간 방문하고 6일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북 특사단을 이끈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방북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4시간 이상을 함께 보내며 문 대통령의 친서와 뜻을 전달하고 남북 간 제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이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사단 방북 결과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Hot Line)을 설치하기로 했다. 첫 통화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북측은 특사단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명백히 했다.


정 실장은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며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또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


정 실장은 브리핑 말미에 "정부는 이번 대북 특사단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 북한과의 실무 협의 등을 통해 이번에 합의된 사안들을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특사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 전문.


1.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음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음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음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음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음.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음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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