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조명균 "비핵화 중점 논의"...단계적이냐 일괄타결이냐 '상충'

정치 / 구경회 기자 / 2018-03-29 1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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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중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남북고위급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오는 4월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과 북이 의제 등을 협의하는 자리다. 특히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을 제시해 미국이 요구하는 일괄타결과는 결을 달리한다. 때문에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방식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위급회담 대표단의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오전 회담장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4월 말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북측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지난 1월의 남북 고위급회담과 특사 교환 방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됐다”며 “앞으로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의제”라고 밝혔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가운데)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왼쪽)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남북 고위급 회담장소로 출발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newsis)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가운데)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왼쪽)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남북 고위급 회담장소로 출발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newsis)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고위급회담을 하겠지만, 그런 부분은 협의해가면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와 관련해서는 “특사 방문 이후에 논의된 사항을 중점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러 관련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위급회담에 남측에서는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나선다. 북측에서는 단장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비롯해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김명일 조평통 부장이 참가한다.


남북은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체회의를 한다. 회의에서는 오는 4월 말로 합의한 정상회담의 날짜, 주요 의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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