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南예술단 공연 관람…"다음 공연은 서울에서 하자"

정치 / 구경회 기자 / 2018-04-02 09: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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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1일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김 위원정과 부인 리설주는 이날 오후 6시50분(평양시간 오후 6시20분)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 부부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함께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예술단 공연장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newsis)
남측예술단 공연장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사진=newsis)

공연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는 주제로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맺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며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또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원래 김 위원장이 3일 공연을 보려고 했다”며 “하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순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합동공연을 봤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newsis)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월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역단의 서울공연을 관람했다.


남측 예술단장 자격으로 방북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애초 이날 공연 오후 6시30분(평양시간 오후 6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 위원장이 참석하면서 20분 정도 더 늦어졌다. 김 위원장 부부는 오후 6시40분께 동평양 대극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장 도착 후 도종환 장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김상균 국정원 제2차장, 윤상 예술단 남측 수석대표 등 남측 관계자들과 공연장 2층으로 올라가 관람했다.


오후 6시50분께 아나운서가 공연장 2층을 가리키며 김 위원장 내외를 소개하자 객석에서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도 장관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김 제1부부장과 함께 귀빈석에 나란히 앉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 후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하고 기념사진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강산에, 백지영, 정인, 알리, 김광민, 서현, 레드벨벳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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