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서울시장 출사표에 담긴 키워드는?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8-04-04 11:06:20
  • 카카오톡 보내기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연이은 대권 도전에 실패하며 한 때 정계 은퇴 위기에까지 몰렸던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제가 가진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꼭 1년 전 이맘때를 아프게 기억한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놀라고 감동했지만,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죄스러운 마음에 숨을 수도 없었다. 다당제를 뿌리내리고자 피땀 흘려 만든 정당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섰고, 실로 힘든 통합과정을 넘어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다시 백척간두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지난 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및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사진=newsis)

그는 “지난 몇 달 우리는 도대체 뭐가 뭔지를 알 수 없는 혼돈의 시간을 겪었다. 세상이 온통 뿌연 날들이 계절도 없이 반복되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 보인다. 강남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정부 대책은 무차별로 쏟아지는데 금리까지 불안하자 오르지도 않았던 우리 동네 집값부터 내려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에 ‘매일 혁신하는 서울’의 모습을 여러분께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의사로 교수로 벤처기업인으로 살아온 안철수가 서울이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려 한다. 기회를 주시면 시민들과 함께 혁신신화, 성공신화를 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스마트 도시, 서울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서울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서울 ▲디지털 행정혁신, 서울 ▲따뜻한 공동체 도시, 서울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 운영 전반에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차원 높게 활용되는 ‘스마트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 또 방과후 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중장노년층을 위한 평생교육 체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업이 쉬워진 도시 서울을 만들어, 일자리 일거리가 없어 좌절하고 떠나가는 청년들을 잡겠다”고 했다.


또 “서울시의 행정서비스를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혁신하고, 각종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빈곤과 위험에 절망하고 있는 시민이 기댈 곳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