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 안상수, 창원시장 무소속 출마…홍준표에 반기

정치 / 구경회 기자 / 2018-04-04 17: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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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창원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안상수 시장은 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자신의 사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독선과 오만으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측근 분양’, ‘사천(私薦)’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안 시장은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무효화하고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경선을 할 것을 거듭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만약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시민과 당원의 대표로서 사즉생의 각오로 선거에 출마해 반드시 당선돼 정의를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 (사진=newsis)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 (사진=newsis)

이어 “자유한국당을 개혁하기 위해 반드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오겠다. 저를 선택하는 길만이 자유한국당과 창원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부연했다.


자유한국당은 경남 창원시장 후보로 조진래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를 확정한 상태다.


안 시장은 창원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여러 사업이 흔들림 없이 완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재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제가 할 일이 너무나 많고 오로지 저 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의 염원이자 당연한 권리인 창원광역시 승격에 더욱 매진해 반드시 광역시 승격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첨단, 관광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시작한 주요 프로젝트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원권역을 첨단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도시, 마산권역을 해양관광과 문화예술의 도시, 진해권역을 관광과 실리콘밸리 등 신성장 도시로 특화시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책임당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계 제출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홍준표 대표는 더는 우리의 당 대표가 아니다”며 “안상수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히 당선돼 그의 버르장머리을 고쳐달라. 그래서 자유한국당이 합리적 보수정당의 길을 걷도록 앞장서 달라”고 했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책임당원 1000여명과 당원 5000여명이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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