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김기식 사퇴 촉구...신임 금감원장에 반기, 왜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8-04-06 11: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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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이른바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김기식 금감원장의 갑질 이력은 파도파도 끝이 없다. 마치 고구마 줄기를 당기듯 줄줄이 덩어리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벌 저격수’ ‘금융권의 저승사자’ 등의 별명을 가진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제12대 금감원장으로 2일 공식 취임한다. (사진=newsis)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사진=newsis)

정 대변인은 “19대 정무위 간사라는 직책을 이용해 피감기관들과 대관(對官) 업무 담당자들에게 일인당 600만원짜리 교육프로그램을 반강제적으로 받게 한 것은 그나마 약과”라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무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 3077만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해 미국, 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고 한다. 그 비용 속에는 항공료, 숙박비 외에 일비 등 용돈까지 챙겨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유 직전에는 동 연구원의 예산 삭감을 주장했고, 다녀와서는 아무 소리 없이 넘어갔다. 뇌물임이 분명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김 원장은 2014년 한국거래소 예산으로 보좌관을 대동해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오고 항공비와 숙박비 외에 용돈 성격의 출장여비(2000불)까지 알뜰히 챙겼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이쯤에서 자진사퇴하든지, 청와대가 해임을 해야 할 것”이라며 “아니면 4000여 금융기관을 관할하는 금감원장 자리가 김기식 원장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먹잇감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도 “더불어민주당 내로남불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19대 국회 때 KIEP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간 사람은 김 원장이 유일하다”며 “자신의 여비서까지 대동해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간 분을 금융감독원 수장으로 임명한 이 정부는 어떤 정신이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지 의장은 “전임인 최흥식 금감원장은 금융기관에 사람을 추천했다고 해서 사임한 것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적폐 위에 개혁의 분칠을 한 가부키 연극배우인지 개혁과 적폐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 백작인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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