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면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대진표가 완성단계다.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박원순·박영선·우상호 당내 경선 예정), 자유한국당(김문수), 바른미래당(안철수) ‘3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주목되는 부분은 한국당과 바른미대당의 야권 연대다. 아직까지는 양당의 연대 가능성은 낮다.

김문수 전 지사는 전날 추대식 이후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는 유일 정당”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전히 두 당의 ‘막판 연대’를 점치는 시각이 있다. 여당의 압도적인 지지율 우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야권 연대’라는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최근 야권 연대에 대해 “당내 반발이나 국민들의 오해나 이런 부분만 극복하면 부분적으로는 가능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새누리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던 정진석 의원이 공개적으로 야권 연대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각 당 내부에선 여전히 야권 연대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5~6일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안철수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세 후보 모두 40~50%, 안철수 20%대, 김문수 15~16% 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날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이념적 양극화 등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중도보수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 지사가 생각하는 방식은 연대보다 양당의 합당 등 실질적 통합이 6?13 지방선거 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바른미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했던 김 전 지사와의 단일화는 부담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연대 가능성에 대해 거부감을 밝힌 바 있어 표면적으론 연대 가능성은 쉽지 않지만, 선거 막판 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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