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안철수와 징검다리 승부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8-04-12 13: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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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시장 3선 도전에 출사표를 낸 박 시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6년 전 대통령이 토목의 강을 파고, 불통의 벽을 쌓을 때 저는 서울시장이 됐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간을 지나며 제가 한 일은 어쩌면 한가지다. 서울에 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 전환이었다. 도시의 주인이 사람으로 바뀌는 시간들이었다. 6년 후 이제 새로운 시간이 왔다”며 “저는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무상급식▲시립대 반값등록금▲채무 8조 감축과 두 배 늘어난 사회복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찾아가는동주민센터▲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달성▲재개발·뉴타운의 정리와 도시재생 등 그동안 자신이 실행한 성과를 소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newsis)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박 시장은 “숨 가쁜 혁신의 나날들이었다. 시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여정이었고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며 “지난 6년 동안,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내 삶을 바꾼 첫 번째 도시 서울은 시민이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며 “서울은 이제 각자도생의 세상을 끝내고 공동체적 삶에 기반한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은 촛불광장의 정신을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할 것이다. 서울은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도시, 혁신성장의 미래에 투자하는 도시, 평화에 투자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매력과 품격을 높여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주요 공약으로 성평등 도시 서울, 2019년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개최와 경평축구 부활 등 남북평화 주도, 노인·장애인 맞춤서비스 및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후 돌봄 공공책임제 실현, 비정규노동자·영세자영업자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도입 등을 내놨다.


이외에도 폐업자영업자에 고용보험료 지원, 청년미래기금 조성, 서울시 산하 위원회에 청년위원배치 의무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 후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의 ‘양보론’에 대해 “안철수 후보와는 아름다운 재단 이후에 정말 각별한 아름다운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후 정치적 변화가 있었고 당적도, 가는 길도 달라졌다. 저는 민주당 후보로서 비전과 정체성을 갖고 도전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결선 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는 “당에서 정한 룰이라면 무엇이든 따르겠다고 했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앞으로 일주일, 남은 경선 기간 중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안철수 위원장은 박 시장의 3선 도전에 대해 “지난 7년 간 못했던 일을 4년을 더 한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아마도 새로운 공약이 나올 텐데 지난 7년 간 그럼 왜 그런 것을 지키지 못했는가에 대한 질문을 시민들께선 모두 다 하실 것”이라며 “이번 대결은 제가 생각하는 서울시의 비전, 지금까지 서울시가 발전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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