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최근 '라돈 침대', '발암물질 고혈압 약' 등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이 일상생활용품과 의약품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배달음식인 치킨 포장지에서 발암물질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 당국의 철저한 위생 및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교촌치킨 박스 소 사이즈의 내부속지 종이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회수 조치된 교촌치킨 포장에 사용되는 내지는 지난 6월12~26일까지 식약처가 대형 프랜차이즈업체 15곳과 해당 가맹점 45곳을 특별점검 실시하면서 발견됐다.
형광증백제는 육안으로 하얗게 보이는 효과를 내기위해 사용하는 인체 유해물질로, 피부, 눈, 코 등의 호흡기계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을 유발 할 수 있다. 보통 의류의 표백제나 화장지, 종이 등에 사용될 수 있으나 식품에 사용 되는 포장지는 반드시 허가 받은 식품 포장지를 사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교촌치킨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문제가 된 내지에 대한)관리감독의 책임이 소홀했던 것에 대해 고객들에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수조치 된 종이 박스에 대해 “매년 1년에 한번 검사를 진행 하고 있어 1년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문제가 된 내지는 다른 협력업체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해당 내지는 한 마리 포장에 사용 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반 마리 포장에 사용돼 사용한 비중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 현재 문제가 된 포장 내지를 100% 전량 회수해 폐기 조취를 취한 상태”라며 회수 이후 품질관리에 대해 “기존에는 연 1회 시험 성분검사를 받았지만 이제 분기 별로 확대해 보다 철처한 프로세스를 진행해 품질관리를 강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촌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업계 최초로 2000원의 배달료를 책정하며 사실상 가격인상 '꿈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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