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회장 친척 '갑질' 후폭풍 여전...폭행 피해자 법적 대응 나서

사회 / 이수근 기자 / 2018-12-06 18: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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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천에프앤비 권모 전 상무의 직원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관련 '조선비즈' 캡쳐.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지난 10월 직원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던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의 6촌 동생인 교천에프앤비 권모 전 상무가 피소될 위기에 놓였다. 동영상 속 폭행 피해자인 A씨가 권 전 상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권 전 상무로부터 심한 폭언과 폭행을 당한 A씨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법적 대응을 검토해 왔다는 입장이다.


권 전 상무로부터 폭행당한 인원은 5~6명 정도로, 일부 피해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권 전 상무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1호점’ 주방에서 직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남자 직원에게 폭행을 하고 이를 말리는 여성 점장의 머리를 바닥에 밀치고 남자 직원의 얼굴을 세게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5년에 촬영된 것으로, 당시 권 전 상무는 징계를 받고 퇴사했지만 10개월 후 다시 임원으로 복귀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권 전 상무는 재입사 후 상무까지 승진했을 뿐 아니라 당시 폭행 사건을 조사했던 담당자들에게 보복성 인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갑질' 영상이 공개된 이후 파문이 커지자 권원강 회장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본 직원분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권 전 상무는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측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


해당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 운동’이 벌어졌으며, 교천치킨을 운영 중인 교촌에프앤비가 준비중인 코스피 상장(IPP) 계획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시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의식을 엄격한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회장의 갑질 사건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만큼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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