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이재윤 기자] 시인보호구역 내 갤러리 더해랑이 오는 31일까지 ‘현대인의 변이’라는 주제로 이지영 작가 개인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올해 갤러리 더해랑에서 열리는 일곱 번째 전시다. 이지영 작가는 이번 기획전에서 인간관계서 오는 경쟁, 환경, 적응 등에 대해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뽐낸다. 주로 종이, 광목천, 한지 등을 캔버스로 사용하고 인간을 물고기로 형상화함으로써 넌지시 풍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물고기는 진화론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생명체다. 중간이란 것은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어떠한 형태로도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작품명 ‘uppu’를 보면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와 풀숲에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는 중간 지점을 지나 진화를 위한 몸짓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고통을 감수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존을 뜻하는 것.
현대인은 생존을 위한 경쟁으로 점차 개인주의로 변모하고 있다. 극한 생존 환경에서 살아남은 대상만이 진화를 이룰 수 있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생물의 진화를 통해 생존과 인관관계 현상을 고민하고 돌아보는 성찰에 가까운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소현 갤러리 더해랑 책임기획자는 “경쟁은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겪으며 살아가는 아주 당연한 일이다”면서 “이 작가는 수많은 경쟁 속에서 그림 그리는 행위를 자신만의 생존방식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또한 이번 한국화 작품으로 각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갤러리 더해랑에서 현대인의 진화와 현실, 관계 형성을 그림으로 만나며 작가가 숨겨둔 메시지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고 전했다.
이외 작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시인보호구역 홈페이지 또는 시인보호구역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지영 작가는 국립 창원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전은 물론 일본 나가사키 미술관, 대구 EXPO, 창원 315아트센터 단체전 및 아트페어 등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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