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슈퍼쏠 앱', 통합 아닌 분할 앱?..."기능적 통합 미비, 소비자 불편 가중"

e금융 / 김완재 기자 / 2024-03-08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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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주권 "소비자가 사용하기엔 기능적 통합 아직 부족해...진정한 통합 앱으로 탈바꿈해야"
▲신한은행은 지난달 그룹사 앱의 핵심 기능을 한곳에 모은 통합 플랫폼 앱 ‘신한 슈퍼쏠(SOL)’을 출시했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달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라이프·신한저축은행 등 그룹사 앱의 핵심 기능을 한곳에 모은 통합 플랫폼 앱‘신한 슈퍼쏠(SOL)’을 출시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슈퍼쏠 앱이 슈퍼앱이 아닌 스몰앱에 불과하다는 불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앱을 통합한 슈퍼솔 앱이 기능적인 면에서 전혀 통합되지 않는다는 것.

 

8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신한은행, 슈퍼 솔 앱 기능적 통합 부족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신한은행 슈퍼쏠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이 같은 불만을 전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은행권의 슈퍼앱 구축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슈퍼앱 '뉴원(WON) 뱅킹'을 출시했고 KB국민은행은 '스타뱅킹'을,  하나금융은 '하나원큐'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신한 슈퍼 SOL' 앱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기능을 결합한 앱으로 디지털 리딩금융이라는 목표를 위해 출시됐다"며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합한 슈퍼쏠 앱은 2023년 12월에 출시해 가입자 300만 명이 넘는 분명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직도 미비한 점이 있다고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선결제 기능 미비를 꼽았다. 통합 앱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기대했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부분 선결제 기능인데 기존 신한카드 앱에서는 가능했지만 해당 기능이 현재로서는 빠져 있다는 게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홈텍스 인증용으로 사용이 불가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은행 앱들은 일반적으로 홈텍스 인증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된 신한 슈퍼쏠 앱의 경우 인증용으로 사용이 어려워 일반 쏠 앱을 쓰거나 다른 인증서를 쓸 수밖에 없다는 불편이 있다는 것.

또한 신한카드 사이트 로그인 할 때 기존 앱은 사용 가능하지만 슈퍼 솔 앱은 쓸 수가 없다. 다른 앱의 기능을 통합했다면 연계성을 갖추어야 하지만 슈퍼쏠 앱은 해당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퇴직연금 투자 상품에 대한 조회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결제도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퇴직연금 IRP가 신한은행인 경우 은행 앱에서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확인 가능한 반면 슈퍼쏠 앱에서는 조회조차 할 수 없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근거로 개선의견을 제안했다. △통합 앱의 기능적 미비 사항의 빠른 업데이트  △선결제 기능 마련 △홈텍스 인증 기능 추가 △슈퍼쏠 앱을 통한 신한 사이트 로그인 가능 △ 퇴직연금 투자 상품 조회 기능 등 소비자가 불만족을 느꼈던 사항에 대해 빠른 업데이트를 요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 외에도 크고 작은 민원은 꾸준히 생기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 소비자와의 소통은 단절돼 있다"며 "앱이 기능적 완전성을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앱 상에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남기고 앱 관리자 해당 내용을 검토후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의 추가 적립금 지급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해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은 단기적인 효과밖에 가져올 수 없다. 근본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려면 기능적 미비 사항에 대해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며 "신한은행은 통합 앱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도록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슈퍼쏠 앱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신한은행을 애용해온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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