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zoom-②]센서에서 응용까지 완전한 산업 사슬 구축...中, 2020년 약 900조 시장 전망

Mobile / 소정현 / 2019-03-28 09: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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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물결 '사물인터넷'(중편-중국1)
차세대 7대전략 신흥산업 중 하나로 확정
12차 5개년 개발계획 '공동투자기금' 조성
글로벌 경쟁력 갖춘 기업육성에 전력 투구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각국 정부는 사물인터넷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 역시 질적 양적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경에 5조 위안(한화 약 9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 평균 성장률은 30% 이상

중국 꽁신뿌(工信部)에서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 동향’을 보면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이 30% 이상에 달한다.

2010년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18% 증가해 2,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30%와 39%의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1년 2,627억 위안(약 45조 9,882억 원) 규모였던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은 이듬해인 2012년에는 3,650억 위안(약 63조 8,969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지속적 성장세를 구가하며 시장 규모가 4,896억 위안 규모에 이르렀으며, 2015년에는 7,500억 위안(약 131조 2,950억 원)을 상회했다.

이는 2012년의 무려 두 배가 넘는 규모로서 2020년에는 1조 위안(약 17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제 중국 시장에서 사물인터넷은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 통신 등의 단일 시장규모를 넘어선 것이 기정사실화 된다.

정책적 지원에 총체적 역량

중국은 다방면으로 사물 인터넷 정책적 지원에 총체적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핵심 기술과 주요 공통기반기술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루며, 센서에서 응용에까지 이르는 완전한 산업 사슬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사물인터넷 부흥정책은2006~2020년 국가중장기 과학기술발전계획에 편입되면서, 2009년 정부가 중점 육성 계획을 발표한 이래 괄목하게 성장하여 자금·기술·인적자원 모두 새로운 비약적 성장을 일구었다.

 

▲한컴MDS는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국내 최초 지능형 문화정보 큐레이팅봇 '큐아이'서비스를 개시, 관람객들에게 전시품에 대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IoT)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안내 로봇이다.


2009년 8월 7일 ‘원자바오’ 전(前) 총리는 사물인터넷을 국가 과학 연구의 중점분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간즈쫑궈(感知中國)의 개념을 제창하면서, 사물인터넷 국가 산업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정보센터인 ‘간즈쫑궈센터’를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에 설립하고 ‘강력한 스마트 그리드(Strong Smart Grid)’ 라는 실사구시 정책을 수립했다.

2010년 3월에 사물 인터넷 산업은 처음으로 정부 업무 보고에 포함되었으며, 2010년 10월 국무원은 ‘전략적 신흥 산업 육성과 발전 가속화에 관한 국무원의 결정’을 발표하며, 사물인터넷을 비롯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을 7대 전략 신흥 산업 중 하나로 확정했다.

중국은 국가의 12차 5개년 개발 계획(2011~15년) 기간에 사물인터넷 개발과 육성에 적극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자금 부분에서는 2010년 5월 18일 따탕띠앤씬그룹(大唐電信集團)과 장쑤사물인터넷 연구발전센터, 우시궈리앤그룹(無錫市國聯發展集團), 우시 신취 혁신창업투자그룹(新區創新創業投 資集團)이 공동으로 총 규모 50억 위안의 ‘중국 사물인터넷산업 투자기금’을 조성하였다.

이는 2011년 ‘12.5 계획 요강’을 통해 사물인터넷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및 중점 분야 최초의 사물 인터넷 산업 기금이다.

국제적 표준의 개발의 주도

중앙정부 지침 아래 전 부서별 추진 정책이 명료화된 시점은 2013년 9월이다. 구체화한 사물인터넷 발전 10대 액션플랜에는 각 기관별 목표, 업무 분장, 일정 등이 확정됐다. 국제 표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공공 안전, 환경보전, 교통, 농업, 임업 등 분야별로 사물인터넷 응용을 촉진하겠다는 야심찬 마스터 플랜이 담겼다.

중국은 특히 사물인터넷 표준협회를 설립하고, 중국 개발표준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며, 표준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工業和信息化部)는 사물인터넷 표준화 작업에서 센서, 전자태그(RFID), 통신 프로토콜, 인터넷 관리 분야를 중점으로 49개의 국가 표준을 마련했다.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LG유플러스가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강아지 밥을 줄수 있는 홈 IoT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중국은 네트워크 계측 구분 방식에 따라 사물인터넷 세부업종을 ‘감지계층’ ‘전송계층’ ‘데이터계층’ ‘응용계층’으로 대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20개 소분류 업종으로 나눴다.

중국 내 양쯔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보하이(渤海) 연안, 중서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4대 사물인터넷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고, 우시, 충칭(重慶), 황저 우 등지에서 3대 국가 산업 시범 단지가 구축돼 있다. 현재 중국 동부 연해 지역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주요 도시로는 베이 징(北京), 상하이(上海), 쟝쑤, 저쟝(浙江), 우시, 선전 등이 있다.

중국 정부는 운송·전기·공공 안전·환경 요인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저장 및 분석하는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위해 베이징·광저우·항저우·상하이 등 202개 도시를 선정한 바 있다.

그리고 서남부 지역의 ‘산시성’은 중국 내 과학연구 교육시설과 신기술 산업의 요충지로서, 사물인터넷 시범단지로 최적화 된 환경을 십분 활용하는 가운데, 사물인터넷 산업 발전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독자적 플랫폼 개발에 박차

더욱이 사물인터넷의 심화를 가능하게 한 요소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호혜적 혜택을 제공하는 정부의 집중 전략, 각 부문 간 긴밀한 협력이다.

이렇듯 중국 정부의 사물인터넷 산업 지원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매력적 투자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 칩(Chip), 통신모듈 (Module), 네트워크 설비가 사물인터넷의 수혜 대상이다.

아직은 보안, 교통, 전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사물인터넷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반도체, 스마트폰, 통신서비스 등의 산업이 급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물류, 모바일 결제, 첨단 의료기기, 자동차 및 공장자동화, 농작물 수확량 증진 등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자국 내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국영기업 및 정부가 상호 협력하여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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