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대백화점, 노조 간부 탄압 중단하고 신연봉제·인사평가제도 폐지해야”

현장+ / 김성환 기자 / 2022-02-25 13: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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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롯대백화점 대표 면담 요구서 전달
▲ 최영철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롯데백화점지회장은 롯데백화점의 연봉제와 인사 평가 제도 폐기와 전문직 직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롯데백화점 민주노조(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서울지부 롯데백화점지회)가 사측의 노조간부 탄압과 불합리한 신연봉제·인사제도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롯데백화점 규탄 대회를 연다.

현재 노조는 롯데백화점의 불합리한 처사를 지적하고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처우 보장을 위해 ▲기본급 삭감 가능한 신연봉제 폐지 ▲직원 간 과도한 경쟁을 야기하는 성과지상 인사제도 파기 ▲동일 직급 장기 체류자 이중 삼중 불이익 제한 철폐 ▲전문직 직원 처우 개선 등에 대해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그러나 사측은 회사의 정당한 절차를 거쳐 승인돼 이미 전산에 반영된 연차를 근로기준법 제60조 5항에 따라 회사의 업무 지장을 이유로 연차를 변경하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직접 농성장을 방문해 전달했다.

공문 통해 연차 변경을 이행하지 않고 출근하지 않는다면 무단결근 처리하겠다고 노조간부들을 압박하고 있다. 또 연차사용과 관련해 사측 관리자는 수차례 문자와 전화로 노조간부에게 추가로 압박하고 있다.

 

▲ 지난 16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롯데백화점지회 조합원에 롯데백화점 기업문화팀이 등기로 발송한 내용 증명(왼)

천막농성 23일째인 지난 16일 롯데백화점 민주노조 간부 최영철 지회장과 이성훈 수석부지회장은 가족으로부터 ‘회사 측에서 집으로 내용증명을 보내왔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노조 측은 “회사 측에서 보내온 공문(내용증명)은 향후 연차휴가 사용 시 장기간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며 “이런 갑작스런 공문에 가족들은 당황해했고, 가족들은 최영철 지회장과 이성훈 수석부지회장에게 우려의 이야기들이 쏟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사측은 천막농성장 주변을 상시로 감시해 작은 변화만 보여도 보안요원이 와서 확인하거나 같은 백화점의 동료를 통해 회유하는 등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끊임없이 천막농성을 하는 간부들의 괴롭히고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천막농성을 시작하기 전에 장기간 수차례에 걸쳐 백화점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매번 묵묵부답이었다”며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의 단결로 사측의 이런 행태를 규탄하고, 롯데재벌의 적폐청산을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의 연대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전체의 연대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롯데재벌 적폐청산 슬로건으로 롯데재벌의 대표 사업장인 롯데백화점에서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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