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약화·차입부담 과중...롯데쇼핑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거나, 비용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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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2일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등급 하향 이유로 ▲사업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성 약화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 과중 ▲현금흐름·재무구조의 개선 여력 제한을 들었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1년 연결 잠정실적 기준 총매출액은 21조4000억원(YOY -0.7%), 영업이익은 2160억원(YOY –37.6%)을 기록했다. 최근 수년 동안 영업 손익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당기순이익은 2017년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기평은 “2020년 저조한 영업실적이 코로나19에 따른 불가피한 흐름이었음을 인정해도 2021년 연이은 수익성 하락과 자산손상은 사업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 저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지난 3년간의 자산손상 인식에 따른 상각비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업손익의 감소 폭은 재무제표상 수치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수 유통업태를 보유한 롯데쇼핑의 강점이 최근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하면 유통산업 내에서 롯데쇼핑의 경쟁력이 약화로 이어지거나, 투자 또는 비용부담 확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롯데쇼핑은 수 차례의 자산매각에도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기평은 “롯데쇼핑의 2019년 계열사업 재편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투자 축소, 자산매각, 투자유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성과로 2020년과 21년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 규모는 각각 5000억원, 1조원 감소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은 여전히 높은 모습”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1년 말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은 11조6000억원, 조정순차입금/EBITDA는 7.5배로(잠정실적 기준), 기존 롯데쇼핑이 제시한 등급하향가능성 확대요건인 7배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과거 2년간 순차입금 감소가 대부분 자산매각에 의존해서 이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자체적인 차입금 상환 능력은 과거 대비 저하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2020년과 2021년 저조한 영업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후 실적회복 가능성은 커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펀더멘털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그동안 외형보다는 비용감소, 구조조정에 집중했기 때문에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봤다.
이와 함께 “추진 중인 제타플렉스, 맥스(창고형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 구조개편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자체 온라인 채널인 롯데ON의 GMV 성장은 시장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시장 잠식을 방어하기 위한 판촉과 투자부담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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