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임종룡 회장, 기획재정부 관료로 차관에다 금융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한 대표적인 모피아 출신"
"임종룡, 사모펀드 사태와 수백억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내우외환 겪고 있는 우리금융 수장 부적절"
"금감원, 계열사서 횡령, 사기 등 난무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에 대해 회장 포함 전방위 조사와 특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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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3년 3월24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임종룡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우리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 천문학적인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반복되는 금융사고에도 횡령 금액에 대한 환수가 0.7%(2022년 712억 원 횡령 사고 기준) 수준에 불과해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면서 우리금융지주 주주들의 배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022년 700억 원대 횡령 사고에 이어 올해 또다시 1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해 최고경영진들에 대한 책임론이 고객를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부통제 강화 약속하며 취임한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취임 1년 3개월만에 계열사 내 횡령, 사기 등 각종 금융사건이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어 우리금융그룹 전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실태 파악과 특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우리금융그룹 금융사고, 4개 계열사에 총 9건...우리은행 5건 131억 원 '최대'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우리금융그룹 금융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임종룡 회장이 취임 이후인 2023년 3월 24일~2024년 6월 20일까지 1년 3개월 기간 동안에만 발생한 금융사고는 4개 계열사에 총 9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5건(131억 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우리카드 2건(9억 5800만 원), △우리금융캐피탈(1억 1600만 원)과 우리금융저축은행(100 만 원)이 각 1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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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 결과 우리사주조합이 9.80% 지분율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사진=우리금융그룹) |
금융사고 종류별로는 △사기가 3건(115억 9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횡령 2건(2억 5900만 원), △사적금전대차와 개인정보유출이 각 1건, 기타 2건(23억 2500만 원) 순이다.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1년 3개월동안 발생한 약 142억 원이라는 금융사고 수준은 같은 시기 취임한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2023.3.23.) 기간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36억 3730만 원) 보다도,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취임(2022.3.25.) 1년 3개월 기간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65억 8560만 원) 보다도 훨씬 많고 심각한 수준이다.
뿐만아니라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사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수위가 높지 않았다. 실제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우리금융그룹 9건의 금융사고 중 금융감독원 제재가 결정된 3건의 제재 내역을 발생 시기순으로 살펴보면 우리은행 금천구청지점에서 발생한 횡령사건(8900만 원 / 2021.3.4.~2024.4.1.)의 경우 사고자는 면직 처리됐으나 관련자는 견책(1명 ), 주의(1명 ), 주의촉구(1명 )에 그쳤다.
우리은행 익산지점에서 발생한 횡령사건(1억 7000만 원 / 2023.5.15.~2023.6.5.) 역시 사고자는 면직 처리됐으나 관련자 5명은 견책(3명 ), 주의(1명 ), 주의촉구(1명 )만 내려졌다.
우리은행 엑스포금융센터에서 발생한 사적금전대차(2023.5.17.)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사고자(1명 ) 견책, 관련자(1명) 에게는 주의촉구 제재를 내렸다. 즉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사고에 관련된 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는 모두 경징계인 견책과 주의, 주의촉구에 그쳤다는 것이다.
강민국 의원은 “취임 직전 해에 626억 원 횡령 사건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취임 1년여만에 105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융사고가 재발한데다 계열사 4곳에서 9건이라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임종룡 회장의 내부통제 관리 등 경영능력 부족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강 의원은 “오랜 기간 기획재정부 관료로 차관에다 금융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한 대표적인 모피아 출신으로 분류되며 관치금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임종룡 회장이 사모펀드 사태와 수백억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의 수장으로 온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은 한 해 걸러 백억 원대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 하고 있고 계열사에 횡령, 사기 등이 난무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에 대해 회장을 포함한 전방위 조사와 특별검사를 실시해 그 잘못이 확인 되면 일벌백계하여야 할 것이다”며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등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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