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탱커시장 주도…중고선 428척 거래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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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금상선, 올해 탱커 73척 매입…60억달러 투입(사진=장금상선) |
장금상선이 올해 들어 약 60억달러를 투입해 탱커 73척을 매입하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0척 보유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으로 탱커 수요와 선박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공격적인 선대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해사전문매체 리비에라 마리타임은 20일 베슨 노티컬과 클락슨 자료를 인용해 장금상선이 올해 탱커 73척을 약 60억달러에 사들이며 글로벌 탱커 시장에서 이례적인 선대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슨 노티컬의 수석 콘텐츠 분석가 레베카 갈라노풀로스는 장금상선의 투자 규모가 올해 탱커를 가장 많이 매입한 선주 가운데 뒤를 이은 8개사의 투자액을 합친 수준에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매입으로 장금상선의 VLCC 선대는 93척으로 늘었다. 클락슨 기준 VLCC 선복량은 2830만DWT를 넘어섰으며 전체 탱커 선대도 162척에 달한다. VLCC 한 척이 통상 약 200만배럴의 원유를 운송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원유 해상운송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규모다.
장금상선의 선제적인 매입 시점도 주목된다. 탱커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전부터 선박 확보에 나섰고, 이후 호르무즈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탱커 운임과 선가가 상승해 대규모 선대 확대 전략이 더욱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중고 탱커 시장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BRS 쉽브로커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거래된 탱커는 428척으로, 지난해 1~3분기 전체 거래량인 370척을 이미 넘어섰다.
호르무즈해협 리스크는 올해 탱커 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항로 위험 증가로 우회 운항과 보험료 부담이 커진 데다 대체 항로에 투입할 수 있는 탱커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VLCC 자산가치 역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선박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한 만큼 향후에는 추가 급등보다 고점에서 안정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호르무즈해협의 지정학적 상황과 탱커 수요 변화가 장금상선의 추가 매입 여부와 글로벌 선박 가격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장금상선이 VLCC 100척 보유에 근접한 가운데 추가 선대 확대에 나설지, 호르무즈 사태로 촉발된 탱커 시장의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글로벌 해운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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