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박민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아울러 중장기적 국가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19년도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혁신성장, 안전, 포용에 기반한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 실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 |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8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막식'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삼성 5G 기지국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한국전파진흥협회장). |
◇5G 세계 최초 상용화…‘글로벌 시장 선점’
우선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계기로 ‘5G+ 전략’을 수립하고, 전후방 산업 육성과 관련 신서비스 발굴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과 환경, 문화·미디어, 교통 등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10개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빅데이터 센터 100곳을 구축해 데이터경제 기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743억원을 투입한다.
또 올해 138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기반정밀의료 서비스 ‘닥터앤서’를 12월에 시점 적용하는 등 D.N.A.와 기존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든다.
ICT 규제 샌드박스도 본격적으로 운영해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10건 이상 창출하고, ‘SW 산업 진흥법’을 전면 개정하는 등 ICT 전반의 제도개선을 통해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다.
◇국가 R&D 혁신 본격 추진
현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혁신체계를 마련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국가 R&D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먼저 정부 R&D 예산을 8대 혁신성장 선도분야(8944억원)와 3대 플랫폼(데이터·AI·수소 5007억원) 등 혁신성장에 집중 투자한다.
연구자 중심기초연구도 2018년 1조4200억원에서 올해 1조7100억원으로 대폭 확대,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확보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재난·안전 대응(1조원), 미세먼지 저감(1127억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학생연구자의 안정적 생활비 지급과 연구의지와 역량을 가진 연구자가 단절 없이 연구할 수 있도록 ‘재도약 연구’를 신설(400개 과제)하는 등 과학기술인 권익 보호와 지원도 넓힌다.
아울러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관련 범부처 협력을 주도하고, 미래 유망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오늘 5월에는 2조원 규모 범부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바이오-ICT 융합기술 개발과 친환경적(CO2-free) 수소 생산·저장기술에 102억 원을 책정해 바이오경제‧수소경제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2023년가지 455억원을 들여 ‘꿈의 컴퓨팅’이라 불리는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AI와 반도체를 접목한 지능형반도체 기술도 개발한다.
지난해 11월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을 통해 검증한 자체개발 75t 엔진기술을 바탕으로 누리호 1·3단부를 본격 제작해 오는 2021년 목표인 우주 발사체 자력 발사도 준비한다.
![]() |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 4차 산업혁명 인재 4만 명 육성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핵심 인재 4만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인공지능 대학원’ 3개를 신설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관련 업계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청년 인재 1400명과 SW 현장인력 3000명 등 실무형 인재도 양성한다.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초학제·융합연구, 무학점제 등 유연한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이공계 교육혁신을 선도해나갈 ‘이공계 연구중심대학’ 육성 방안도 마련한다.
R&D 성과에 기반한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올해 3개 내외의 지역 강소특구 지정 및 연구소기업 확대(2018년 704개 → 2019년 874개) 등 과학기술‧ICT 분야의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
어린이·고령자‧학생‧장애인 등에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유아(만3~5세) 대상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뱅킹, 기차표 예매 등 활용교육도 시행한다.
또 저소득층 고등학생 12만명(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이 EBS 교육 콘텐츠를 모바일로 무제한 무상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월부터는 치매환자 간병보조 로봇, 발달장애 아동의 인지학습을 돕는 AI가정교사, 청각장애인 음성인식 위험상황 안내 기술도 실증한다.
아울러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 약 2만개, 도서‧벽지 등 전국 공공장소에 1만개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이 편안하면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5G 서비스를 발굴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5G 상용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R&D 20조원을 적시‧적소에 투자해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