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악재 연쇄 발생에 누적 손실액 2800억 돌파… 4대 은행 전체 사고액의 51.7% 차지
박성훈 의원 "내부통제 시스템 작동 불능 상태… 당국의 엄정한 책임 추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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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 = 우리은행 제공) |
최근 10년간 국내 4대 시중은행에서 터진 전체 금융사고 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리은행 한 곳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700억 원대 대형 횡령부터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해외법인 사기 대출까지 연이어 터지며 우리은행의 상시 감사와 내부통제 시스템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4대 은행 사고액 절반 넘게 차지한 우리은행… 누적 2843억 '독보적 1위'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에서 일어난 금융사고는 총 281건, 피해 금액은 5495억 2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의 누적 사고금액은 2843억 5000만 원(70건)에 달해 단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4대 은행 전체 사고 금액의 51.7%에 이르는 수치로, 나머지 3개 은행(국민 1422억 원, 하나 822억 원, 신한 407억 원)의 사고액을 모두 합친 금액(2652억 원)보다도 많다.
우리은행은 사고 건수 자체는 타행 대비 적었으나, 건당 손실 폭이 막대한 초대형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2022년 700억 원대 직원 횡령 사건에 이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 지난해 발생한 1000억 원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사기 사건 등이 겹치면서 손실 규모를 기하급수적으로 키웠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 여파 등으로 지난해에만 1155억 9400만 원의 사고액을 기록하며 전체 통계를 크게 늘렸다.
◇ "내부통제 시스템 완전 마비"… 박성훈 의원, 당국 엄정 처벌 촉구
시중은행 전반의 금융사고 추이 역시 2022년 895억 원, 2024년 1211억 원, 지난해 2319억 원으로 갈수록 대형화·지능화되는 양상이다. 유형별로는 사기가 3036억 원(149건)으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업무상 배임(1554억 원)과 횡령·유용(9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무자원 현금 입금을 통한 37억 원대 전산 횡령, 지인 신용등급 임의 조작을 통한 부당대출은 물론, 최근에는 외부인이 개입한 490억 원대 부동산 허위 분양 대출 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금융권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대형 금융사고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국민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시중은행에서 횡령과 배임, 사기가 반복되는 것은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은 금융사고 발생 시 은행과 관련 임직원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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