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장염 원인은 '상한 음식'만이 아니다… '교차 오염' 주의보

e의료 / 하수은 기자 / 2026-07-13 15: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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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증식 촉진하는 '실온 해동' 피하고, 밀봉해 냉장실이나 찬물 해동해야 안전
l임의적인 지사제 복용은 독소 배출 지연시켜… 충분한 수분 섭취 후 진료 받아야
일산차병원 소화기내과 송경호 교수 "여름철 실온 해동, 세균 증식 폭발적 촉진"
▲ 일산차병원 소화기내과 송경호 교수. (사진=차병원 제공)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식중독과 세균성 장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조리 과정에서의 교차 오염과 잘못된 해동 방식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식중독 환자의 57%가 6~9월에 집중됐으며, 특히 7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주요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꼽힌다. 

 

일산차병원 소화기내과 송경호 교수는 “장염과 식중독의 원인을 단순히 ‘상한 음식’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차 오염이나 잘못된 식재료 보관·해동, 개인위생 소홀 등 다양한 요인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여름철에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식재료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잘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잡고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상당수의 세균성 장염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닭이나 생고기를 손질한 도구로 채소를 만지면 치명적인 장출혈성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이 전여돼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어패류를 실온에 방치하면 면역 저하자에게 패혈증을 일으키는 장염비브리오균이 급증한다. 감염 시 발생하는 설사는 독소 배출을 위한 방어 반응이므로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면 도리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송경호 교수는 “조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육류용과 채소용 도마·칼을 반드시 구분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급성 설사 원인균 검사는 환자의 대변을 통한 PCR 검사로서, 접수 후 3시간 내에 설사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회복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지만, 장출혈성 대장균처럼 항생제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l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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