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님, 멸공 보다 인권이 먼저입니다"...류호정, 스타벅스 겨냥 근로감독 촉구

현장+ / 김성환 기자 / 2022-08-12 15: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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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 지난 10일 스타벅스 국회대로점 앞에서 ‘스타벅스, 위선의 가면을 벗을 때입니다' 주제로 기자회견 개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스타벅스 국회대로점 앞에서 ‘스타벅스, 위선의 가면을 벗을 때입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류호정 의원실)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님, 멸공이 아니라 인권이 먼저입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스타벅스 국회대로점 앞에서 ‘스타벅스, 위선의 가면을 벗을 때입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벅스의 노동착취를 규탄하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촉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스타벅스 노동자들의 처우 실태를 폭로하며 “스타벅스는 사실상 중대재해사업장이다”고 직격 했다.

​류 의원은 “(스타벅스는) 커피 업계 압도적 1등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와 눈 마주치며, 음료를 건네주는 수많은 노동자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스타벅스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스타벅스 국회대로점 앞에서 ‘스타벅스, 위선의 가면을 벗을 때입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류호정 의원실)


앞서 지난해 10월, 스타벅스 노동자들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시위를 벌였다. 이후 10개월이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변한 게 없다는 게 노동자들의 목소리다.

이와 관련, 류 의원은 “(정용진) 부회장님, 스타벅스 1700여 개 매장, 2조 3000억 원이 넘는 매출액, 대한민국 커피전문점 1위 타이틀 누가 만들어줬냐?”라며 “부회장인가? 여기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항상 활기차고 친절하게 맞아주는 파트너(스타벅스 직원) 여러분들의 따뜻한 정성과 열정 덕분에 스타벅스는 정말 많은 고객들에게 점점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정 부회장은) 지금의 스타벅스, 노동자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런데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계속 일하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스타벅스 국회대로점 앞에서 ‘스타벅스, 위선의 가면을 벗을 때입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류호정 의원실)


그러면서 “매주, 매일 바뀌는 들쑥날쑥한 출·퇴근 시간, 강도 높은 감정 노동, 폭증하는 정신질환자 숫자, 증가하는 산업재해. 다른 어디도 아닌 스타벅스 이야기이다”라며 “스타벅스 노동자들에게 건강하고, 항상 응원한다며 한가하게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의원은 “스타벅스가 약속한 노동자 처우가 개선됐는지, 과도한 마케팅은 지양하는지, 휴식공간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인력 충원은 하기나 한 것인지, 왜 아픈 노동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지. 현장에 한 번은 나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노동부에 스타벅스 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스타벅스 국회대로점 앞에서 ‘스타벅스, 위선의 가면을 벗을 때입니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류호정 의원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82%가 넘는데 정규직 100%라고 한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위헌·위법 규정으로 비판받은 취업규칙, 오히려 더 후퇴한 노동 조건과 위법한 내용을 추가 폭로한다”며 노동부에 제대로 심사를 촉구했다.

​한편, 노동자 착취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실시한 국내 커피전문점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가격 및 서비스’ 부문 꼴찌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리콜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샌드위치와 쓱 음료 등이 실제 이미지 컷과 상이해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심지어,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한 고객들을 경찰에 신고해 부적절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그룹 이마트다. 지난해 이마트가 스타벅스 본사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총 67.5%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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