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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필리조선소 신임 대표에 김혁 선임…미국 조선사업 강화(사진=한화필리조선소) |
한화그룹이 미국 필리조선소의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현지 조선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 조선업의 생산관리 경험을 미국 현장에 이식하는 한편, 상선과 군함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2일(현지시간) 김혁 전 한화시스템 스마트베슬사업센터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데이비드 김 전 대표의 후임으로 조선소 경영과 운영 전반을 맡는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조선업계에서 25년 넘게 경력을 쌓았다. 한화오션과 대우조선해양에서 특수선전략기획부장과 경영관리담당 등을 거쳤고, 한화시스템에서는 스마트베슬사업센터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선박 건조와 경영관리뿐 아니라 첨단 해양기술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한화시스템 재직 당시 무인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함정, 무인수상정 관련 사업을 담당했다. 한화는 거제사업장에서 쌓은 건조 현장 경험과 생산관리 노하우가 필리조선소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필리조선소 지분 과반을 확보한 뒤 이뤄졌다. 김 대표는 미국 조선사업을 총괄하는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사장과 협력해 조선소 운영을 이끌게 된다.
앤더슨 사장은 한화의 투자와 시설 개선을 통해 필리조선소의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화의 시설 개선과 투자로 필리조선소가 상선뿐 아니라 미국 연방정부를 위한 선박도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김 대표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쌓은 경험을 현장에 접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도 생산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필리조선소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화의 핵심 거점”이라며 “운영 효율성과 건조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상선과 군함 사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상선과 군함을 함께 생산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설 투자와 방산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 수주 실적도 사업 확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지난 7월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미 해군·해병대용 중형상륙함(LSM)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중형상륙함 계약은 2억6,90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로, 추가 3척 건조 옵션이 포함됐다. 후속 물량 확보 여부에 따라 필리조선소의 군함 건조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이번 인사를 통해 한국의 조선 기술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연계하는 작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필리조선소의 생산 효율과 건조 능력을 높여 상선·군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미국 조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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