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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수감된다면 롯데는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게 되고 나아가 한국 롯데의 경영권이 일본 롯데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했을 때 만들어놓은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이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이기 때문에 한ㆍ일 롯데는 모두 일본 롯데홀딩스가 다스리는 구조로 돼 있다. 결국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손에 쥔다면 양국의 롯데그룹 총괄 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
한국롯데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롯데의 정점에는 롯데홀딩스라는 지주회사가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와 지분율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그린서비스·미도리상사 등 관계사 20.1%, 임원지주회가 6%, 투자회사 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LSI) 10.7% 등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신동주ㆍ동빈 형제의 개인 지분이 각각 1.62%, 1.4%로 매우 미미한 데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의 지분까지 합해도 신씨 오너가의 지분은 모두 10%가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지금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 관계사 등으로부터 과반 이상 주주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향후 신 회장의 경영 부재 상황이 발생한다면 ‘변심’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일본롯데그룹에서 신 회장을 지지해 왔던 지분의 움직임은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며 "만약 신동빈 회장이 사법처리돼 오너의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할 처지에 놓이고 또 측근들마저 장기간의 소송으로 사실상 손발이 묶이게 된다면 롯데의 성장동력은 소실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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