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코로나19 직격탄 ‘위기’…신동빈 회장은 급여 64% 더 받아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1-04-01 15:33:41
  • 카카오톡 보내기
비상장사 롯데물산, 렌탈 미등기 임원 맡아…지난해 8개 회사서 연봉 150억 수령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난 한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급여를 64%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코로나19로 직견탄을 맞으며 업계에서는 ‘위기의 롯데’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신 회장이 고정급여를 대폭 올려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와 7개 계열사에서 총 150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롯데그룹 계열사가 공시한 2020년도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에서 급여 30억6300만원과 상여 4억5천만원 등 35억1700만원을 받았다. 전년도엔 급여 18억6700만과 상여 2억500만원 등 20억7200만원을 받았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신 회장은 직위 변동이 없었음에도 1년새 상여를 제외한 급여가 64% 오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공시에는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임원 보수한도 내에서 직급, 근속년수, 직책유무,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했다”고 돼 있다.

 

급여를 1.6배 올린 구체적인 배경은 찾을 수 없다. 특히 지난해 롯데지주는 영업실적도 좋지 않았다. 매출은 2.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6%나 감소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일부 계열사에서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폭발사고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3569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줄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사업이 핵심인 롯데쇼핑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듯 그룹 전반에 걸쳐 ‘위기’가 찾아온 상황에서 신 회장의 급여 인상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 회장은 이 밖에도 5개 상장 계열사에서는 상여 없이 급여만 수령했다.

 

롯데케미칼 35억원, 롯데제과 19억원, 호텔롯데 17억5300만원, 롯데쇼핑 13억1300만원, 롯데칠성 10억원이다.

 

또 비상장회사인 롯데물산과 롯데렌털에서 새로 미등기 임원을 맡아 각각 10억원씩 수령하면서 총 8개 회사에서 급여를 받았다.

 

신 회장은 2019년에는 롯데건설 등 7개 회사에서 총 181억7807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신 회장 그해 말 롯데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정 기자

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khj9272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