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ㆍVR로 치매 예방한다'...미래 건강 책임질 첨단 의료기술 특허 출원 급증

Mobile / 박남훈 기자 / 2018-12-18 1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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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남훈 기자] #1 최근 경기 성남시 한 회사는 인지훈련 및 치매예방을 위한 가상현실(VR) 시스템을 선보였다. 게임을 하듯 즐겁게 참여해 집중력, 기억력, 지각 능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 서울 강남구 모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디스트레스(distress·고통, 괴로움) 개선을 위한 VR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프랑스, 사이판과 같이 해외 관광명소나 에버랜드의 사파리월드, 우주관람차 등 놀이공원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환자들에게 고단한 병원생활을 잊고 활력을 얻도록 도와 심리적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다.


AR/VR 의료기술 분야. [제공=특허청]
AR/VR 의료기술 분야. [제공=특허청]

최근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과 접목된 의료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8~2017년까지 AR·VR이 접목된 의료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총 277건이 출원됐다.


특히 2012~2017년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이 49.4%로 급격히 증가했다.


AR/VR 의료기술 분야. [제공=특허청]
AR/VR 의료기술의 분야별 출원 동향(1998~2017). [제공=특허청]

이 같은 증가세는 AR·VR의 기술발전과 더불어 2016년 정부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따른 연구개발지원금 확대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AR·VR 관련 출원은 환자의 재활치료에 관련된 출원(81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의료인 훈련에 관련된 출원(45건), 수술(38건), 건강관리(36건), 진단(32건) 분야에 접목되는 등 AR·VR의 활용분야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인력 양성 과정에 활용될 수술·진단·의료인 훈련분야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에 활용하여 질환의 회복을 돕는 재활치료분야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건강관리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만성질환의 증가, 인구 고령화 및 전문 인력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한 AR·VR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내국인 출원이 89.9%(내국인 249건, 외국인 28건)을 차지했으며, 다출원인은 길재소프트(8건), 아산사회복지재단(7건), 고려대학교(6건) 등 민간 기업과 대학, 정부출연 공공연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AR·VR 의료기술 시장은 2016년 17억8420만달러에서 2022년 263억9291만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인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장은 "의료기술분야에서 AR·VR이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앞으로도 AR·VR 의료기술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R·VR 의료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기술을 보호받을 수 있는 특허권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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