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ㆍLG CNS 등 잇단 EEA 가입, 블록체인 시장 반전될까?

IT Biz ㆍ IT Life / 박남훈 기자 / 2019-01-22 15: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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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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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남훈 기자] 기업들의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가입이 잇따르면서 침체된 시장이 분위기 반전을 할 지 주목된다.


KEB하나은행은 세계 3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하이퍼레저와 이더리움기업연합(EEA)에 가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3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모두 가입했다. 하나은행은 블록체인 컨소시엄 가입을 통해 본격 서비스를 앞둔 GNL(Global Loyalty Network)을 확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생각이다.


GLN은 전 세계 은행과 결제사업자 및 유통업자 간 제휴를 통해 상호 자금 결제와 송금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다.


또 EEA는 JP모건, 뉴욕멜론은행,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액센츄어 등 글로벌 금융기관 및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이더리움 기반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구하기 위해 결성한 컨소시엄이다.


IBM과 리눅스재단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는 금융권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널리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통해 해외 블록체인 기술 및 동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GLN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외 컨소시엄 멤버들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LG CNS가 EEA에 가입했다. 기존에 참여했던 R3와 하이퍼레저에 이어 EEA에도 가입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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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개발해 한국조폐공사와 지역 상품권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를 적극 도입해 마곡을 블록체인 사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실사용 사례가 거의 없어 소문만 무성한 실체 없는 기술로 여겨졌다. 스타트업들 주도 하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암호화폐 개발에만 힘쓴 것도 블록체인 비판의 이유가 됐다.


이에 산업이 침체되자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서 실사용 사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스타트업 보다는 자본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대기업이 유즈케이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산업의 물고를 터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기업이 나서 산업을 키워준다면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가 생겨날 것”이라며 “유즈케이스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업계는 블록체인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가 활성화되면 시장도 커지고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관계자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스타트업의 힘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기업들이 자본과 시장 장악력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면 산업이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 중 EEA(이더리움 기업연합)에 가입한 곳은 LG CNS, KEB하나은행, 한화그룹, 삼성SDS, SK텔레콤 등이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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