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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에서 부품 수급이 되지 않아 3주째 운행을 못하고 있는 기아 스팅어 차량.(사진=제보자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반도체 수급 문제로 국산 차의 애프터서비스(AS)가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아 스팅어 차주인 A 씨는 ABS모듈 문제로 핸들이 무거워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3주째 차를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 A 씨의 차량은 올해 3월 출고됐다.
A 씨는 “올해 출고한 차량인데도 서비스센터에서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아직도 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현재 15일째 운행하지 못하고 방치 중”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서비스센터 측은 현대모비스 측은 재고가 없고 언제 부품을 받을수 있는지 자신들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며 “한국 차량을, 그것도 계속해서 생산되는 신차인데도 부품이 없어 고치지 못한다고 하니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단종차량도 아니고 출고기간이 오래된 차량도 아닌데 소비자 입장에서 억울하고 화가날 지경이다”며 “차량 보험료,세금은 돈대로 나가고 운행은 못하고 있다. 수입차보다 국산차량이 부품수급이 더 어렵다면 이건 국산차 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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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 차량이 고장나 AS를 맡겼지만 현대모비스에서 부품 수급이 되지 않아 3주째 운행을 못하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부품 부족해 AS 받지 못하고 대기중인 소비자들 급증
현재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는 신차 출고는 물론 부품 수급 문제까지 심화하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민원들 중에는 부품이 부족해 AS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까지 가리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문제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산차의 경우 수리를 하기 위해 두 달 이상 기다리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수급이 쉽지 않아 각 서비스센터에 고객들이 맡긴 차량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부품 수급이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 들어 완화되고 있지만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인기 모델은 신차 출고까지 1년 이상이 걸리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은 계약 이후 30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24개월이 걸린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신차 출고 기간이나 수리 기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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