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반기 우리 경제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newsis) |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 마창석 연구위원)이 내놓은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5%, 내년은 1.7% 수준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와 소비 회복이 성장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 반도체 수출·내수 회복에 경기 개선 흐름… 수출 증가세 지속·경상수지 흑자 확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KDI는 “반도체 호황과 내수 확대로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성장세가 확대됐다.
서비스업이 개선되는 가운데 제조업은 반등했고, 건설업 부진도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소비 역시 소득 여건 개선에 따라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반도체 중심의 설비투자 증가도 확인됐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은 생산비용을 끌어올리며 소비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물가 상승률과 시장금리도 함께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 등 통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반도체 수요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물가 2%대 고용은 ‘완만한 개선’… “중동 전쟁 변수, 성장·물가 모두 영향”
물가는 국제유가상승 영향으로 올해 2.7% 상승한 뒤, 내년에는 유가 하락을 반영해 2.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시장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올해와 내년 각각 17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전망에서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전쟁이다.
KDI는 전쟁 장기화 시 원자재 수급 차질과 생산비용 상승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운송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상승은 일반적인 유가상승보다 소비자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10% 포인트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최대 0.20% 포인트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러한 영향은 근원물가에도 파급돼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고유가 장기화 시 물가 상승 압력 지속…통화·재정 정책 ‘유연 대응’ 필요
유가 시나리오 분석 결과,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상승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1.6% 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유류세 인하나 최고가격제 등 정책 대응은 물가 상승폭을 일부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정책 방향으로 통화정책의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경기 회복과 유가상승이 맞물리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 제고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지출 효율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기초연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의무지출 구조에 대한 개편 필요성도 언급됐다.
KDI는 “중동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향후 물가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국제유가상승 요인의 성격에 따라 정책 대응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