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카카오, “롤백 불가”…국감서 질타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 국감 출석
황정아 의원 “디지털 공해 넘어 테러 수준”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카카오가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 관련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이전 버전으로의 롤백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롤백 가능성 질의에 대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과 개선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그는 ‘광고 판매 수익 때문에 롤백을 못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황 의원은 “최근 카카오톡의 엄청 큰 업데이트로 이후 국민의 공분이 들끓고 있다”며 “사전 고지가 일절 없었던 데다 미성년자들이 숏폼을 강제로 시청당하게 하는 것은 디지털 공해를 넘어 테러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업데이트 한 번에 시가총액이 3조원이 날아갔는데도 롤백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톡을 신뢰하고 사용해왔던 이용자들을 배신했고, 주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가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우 부사장은 “롤백이란 개념은 애플리케이션(앱) 버전이 2.0일 때 1.0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2.0에서 2.1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완전히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는 4분기 내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 ‘친구목록’으로 되살리고 피드형 게시물을 별도 ‘소식’ 메뉴로 제공하는 방안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우 부사장은 “업데이트를 안 받은 이용자는 (업데이트 이전 버전을) 쓸 수 있지만 애프터서비스(A/S)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불편 사항을 잘 알고 있고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조만간 개선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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