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분기 매출 5.7조·영업이익 6천억 돌파…북미 보조금 반영에도 수익성 강세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5-10-30 1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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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7.1% 감소, 영업이익 34.1% 증가
- ESS 및 소형 사업 출하량 증가, 전사 비용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
▲ LG에너지솔루션 CI(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30일 2025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전기 대비 22.2% 증가했으며, 북미 생산 보조금(IRA Tax Credit) 3655억원이 반영되지 않은 실질 영업이익은 2358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창실 CFO는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로 EV용 파우치 배터리 매출은 감소했으나, ESS 사업의 급성장과 소형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이 이를 상쇄하며 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라며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과 출하량 증가가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사업별 성과도 두드러졌다. ESS 전지 사업부는 미국 주택용 ESS 기업과 6년간 13GWh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다수의 전력망 ESS 고객과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을 확정하며 3분기 ESS 수주 잔고 120GWh를 기록,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V 사업에서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에서 100GWh 이상의 수주 계약을 체결, 올해 총 160GWh 이상을 확보하며 수주 잔고 300GWh를 돌파했다.

기술과 운영 측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셀 양산을 준비하며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고, 카이스트와 함께 리튬 메탈 전지 충전 속도 혁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미국 내 LFP 셀 생산을 위한 탄산리튬 최대 4만 톤 확보로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했다. 

 

▲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시장 전망도 밝다. 북미 EV 시장은 소비 심리 약화로 전기차 침투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은 탄소배출 규제 유지와 전기차 보조금 재개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SS 수요는 미국과 유럽에서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전략 측면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EV와 ESS 시장에서 각각 세분화된 대응력을 강화한다. 고출력·급속충전이 필요한 고성능 차량에는 하이니켈 NCMA 파우치형과 니켈 94% 이상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를, 표준형 모델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을, 중저가 모델에는 연말 양산 예정인 LFP 파우치형 제품과 향후 건식 전극 기술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ESS 분야는 롱파우치형 폼팩터 기반 고밀도·고집적 셀 기술 적용과 단위당 비용 절감, LFP 각형 제품 개발을 통해 셀부터 시스템 운영까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버테크의 시스템 통합(SI) 역량과 고도화된 운영 관리 역량을 결합, 전력 수요 예측과 거래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확립한다.

운영 효율화에도 집중한다. 라인 전환과 가동률 극대화, 자산 구조 최적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전사적 AI·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 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김동명 CEO는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축적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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