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 20대 청년 과로사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5-10-29 14:01:22
  • 카카오톡 보내기
조사 대상 전국 지점 확대 가능성도…장시간 근로, 임금체불 등 점검
▲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매장 전경.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고용노동부가 20대 청년 과로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본사와 인천점에 대해 29일 근로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는 지난 7월 20대 청년이 장시간 근로로 인해 과로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노동부는 이번 근로감독을 통해 고인과 관련된 장시간 근로 문제를 비롯해, 전 직원에 대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살필 예정이다. 또 휴가·휴일 부여, 임금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추후 지점 전체에 대해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감독 대상을 나머지 5개 지점까지 모두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A씨는 지난 7월 16일 오전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사망 직전 고인이 주 80시간 가까이 근무해 과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유족의 일부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엘비엠(LBM)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가 파악한 고인의 근무 기간 동안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당사 전체 직원의 평균 근로시간인 43.5시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사건 초기에 이뤄진 현장 운영 담당 임원의 대응을 회사에서 상세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담당 임원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첫 매장을 낸 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현재 전국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대에 매각됐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정 기자

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khj927200@naver.com 다른기사 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