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한화오션, 2.6조 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 맞손…에너지 대전환 가속

e건설ㆍ부동산 / 이수근 기자 / 2025-12-23 14: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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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한화오션과 시공 계약 체결…6,684억 원 규모 공정 수행
15MW급 발전기 26기 설치, 2029년 가동 시 약 29만 가구 전력 공급
하부구조물·해저케이블 등 전 공정 공동 수행…국내 해상풍력 시장 주도
▲ 현대건설은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시공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로 계약을 완료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현대건설이 한화오션과 손잡고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해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참여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한화오션이 추진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시공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사와 조선사가 힘을 합쳐 추진하는 첫 번째 해상풍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상 일대에 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총 26기를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2조 64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현대건설의 계약 금액은 약 6684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터빈 공급 및 설치를 제외한 ▲하부 기초구조물 제작 및 설치 ▲총연장 32.5km에 이르는 해저 케이블 포설 ▲해상 변전소 및 육상 모니터링 하우스 건설 등 핵심 전 공정을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약 3년으로 오는 2029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052GWh의 전력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29만 25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으로 지역 내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그간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을 시작으로 최근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 ‘제주 한림 해상풍력’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의 하부구조물 EPC 역량과 국내 최초 해상풍력 설치 전용선(WTIV) ‘현대프론티어호’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오션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과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과 다수의 해양 플랜트 경험을 보유한 한화오션과 국내 최대 해상풍력 시공 실적 및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건설이 함께 추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적기에 완료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향후 통영, 영광, 고흥 등에서 추진 중인 발전 사업권을 포함해 관련 사업을 2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과 연계한 기술 확보는 물론, 원자력 등 차세대 에너지 전반으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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