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에서 애벌레 나와 논란...소비자 “복통, 설사에 약 복용” 판매사 “유통 중 침투 추정” [제보+]

제보추적 / 이수근 기자 / 2023-01-19 16: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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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 씨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먹은 제품에서 벌레 나와 정신적 충격”
-L&D Enzyme “화랑곡 나벙 유충으로 추정...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돼 제조와 무관“
-소비자, 식품안전의약처에 신고...판매사 “기업서 알아서 할 일, 식챡처 신고 의무사항 아냐“

▲효소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발견됐다.(제보자 A 씨 제공)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건강을 위해 먹는 효소에서 벌레가 나와 논란이다.


소비자 A 씨는 지난해 4월 11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티파인 상쾌한효소’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지난 16일 본지에 제보를 해왔다.

 

해당 제품은 (주)두루원에서 생산하고 유통판매는 (주)엘비디스트리뷰션컴퍼니에서 맡고 있다. 현재 민트효소로 리뉴얼이 돼 판매되고 있다. 

 

A 씨는 “저희 어머니께서 드시고 복통 및 설사를 일으키셨다”며 “효소를 판매한 ‘엘애디엔자임(L&D Enzyme)’이라는 곳에서 전화가 왔으나 환불 및 다른 제품을 보내준다고만 하고 복통 및 설사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고 연락 준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연락이 없는 상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은) 현재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대량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며 “유통기한이 2024년까지인 식품에서 이물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응대를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A 씨의 어머니 B 씨는 딸이 먹으라고 줘서 지난해부터 먹고 있는데 1월 초에 벌레를 발견했다며 “3g씩 낱개로 소포장이 돼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가위로 잘랐는데 실처럼 생긴 게 얽혀 있었고 그 속에서 살아있는 벌레 한 마리가 나왔다”면서 “생김새는 구더기처럼 생겼다. 다른 소포장도 뜯어보니 벌레는 없지만 까만 이물질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에서 벌레가 나온 제품을 보내달라고 해서 (1월) 6일 택배로 보냈는데 13일에서야 연락이 왔다”며 “(회사에서는) 환불해 주고 다른 제품으로 주겠다고 했다. 벌레가 나온 것을 보고 놀랐는데 또 같은 회사 제품을 먹을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먹은 제품에서 벌레가 나와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다. 환불로 끝날게 아니고 보상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다시 연락을 준다고 해서 기다렸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했다.

 

B 씨는 “효소를 먹을 때 배가 아프고 설사를 계속했다. 벌레가 나온 뒤로 먹지 않았는데 지금은 설사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

 

B 씨는 기자와 통화하기 하루 전인 16일 식품안전의약처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효소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발견됐다.(제보자 A 씨 제공)

 

이에 대해  엘애디엔자임 담당자는 “(효소에서 나온) 벌레는 화랑곡 나방 유충이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화랑곡 나방 유충으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며 “유충이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유통 과정이나 고객이 (집에) 보관 중에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쌀벌레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종종 가정집에서도 발견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조 과정서 유충 들어간) 잘못이 명확하면 보상처리를 해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현재로선 (유충의)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환불만 가능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신고를 했냐는 질문에는 “신고를 하지 않았다. 다만 법적으로 신고를 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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