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봄의 어머니! 매화가 피면 봄은 온다

Photo News / 김쌍주 대기자 / 2019-02-25 17: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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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쌍주.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봄은 바깥에서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안에서 우러나는 것도 아니다. 안팎이 하나가 되는 계면(界面)에서 시나브로 조금씩 준비하고 여물고 틔우고 변화하면서 흑백사진 같은 겨울이 칼라사진처럼 태어나는 게 틀림없다. 봄은 사라져버린 것 같은 막막한 설원의 황량함을 지나 어느 순간 원색의 꽃이 분명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민다. 

  

수줍음 속에 부끄러움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 바로 봄이다. 봄은 꽃을 피우면서 봄을 알리는 봄의 어머니 매화의 춤사위를 시작으로 담장 밑 상사화에서 출발하여 제비꽃을 지나 할미꽃길로 오는 소리의 망설임. 산수유 꽃 봉우리에서 매화꽃봉우리길로 날아서도 오고 머위 잎을 뒤집어쓰고 마늘밭길로도 온다. 봄은 눈비처럼 하늘로 부터 마구 내려와 산으로 들로 냇가로 바다로 우리들 마음속까지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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