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국회 "KT 구조조정 뒤 3명 사망…정신건강 붕괴 수준"

사회 / 임태경 기자 / 2025-07-05 18: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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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긴급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 9일 개최
▲ KT 새노조 조합원들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KT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노동자 3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관련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가 긴급 공개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이하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KT 구조조정과 노동자 자살, 긴급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KT새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이용우·이훈기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KT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수천 명의 기술직 노동자들을 자회사로 전출시키거나 ‘토탈영업TF’ 등 영업조직으로 강제 배치했다.

 

◇ KT새노조 “구조조정 이후 다수의 노동자들 정신건강 상태 매우 심각”


공공운수노조는 “이 과정에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인사이동을 경험한 노동자들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고용불안,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실제로 구조조정 이후 KT 노동자 세 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토탈영업TF’ 소속 노동자를 비롯한 영업 직군을 대상으로 긴급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구조조정 이후 다수의 노동자들이 전반적인 정신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간담회에서는 한임임 이음정책연구소 이사장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현 토탈영업TF 소속)과 고 정병수 KT노동자의 유가족이 현장의 실상을 증언한다. 간담회 후에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는 “KT의 구조조정은 단순한 인사 조치가 아닌 노동자의 존엄성과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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