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전기차·드론·무전기 만들기'…고려아연, 울산 덕신초서 21년째 과학 교실

e산업 / 임태경 기자 / 2025-10-02 1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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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하루 교사로 변신해 특별 수업…“지역 아이들 과학 꿈 키우는 버팀목”
▲ 울산 덕신초 주니어 공학교실 특별수업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무전기를 자랑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울산 울주군 덕신초등학교 교실에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전기차 모형이 움직이고, 작은 드론이 공중에 떠오르자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신기해했다. 교탁 앞에 선 사람은 정규 교사가 아닌 고려아연 직원들. 바로 올해로 21년째 이어지고 있는 ‘주니어 공학교실’의 주인공들이다.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덕신초에서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었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90여 명이 참가했고, 고려아연 직원 13명이 하루 교사가 되어 특별 수업을 맡았다.

수업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며 배우는 체험식 교육이었다.

4학년은 충전식 모터가 달린 전기차 모형을 제작하며 전기의 흐름과 모터의 원리를 배웠다. 5학년은 센서에 반응해 날아오르는 드론을 만들며 과학적 호기심을 키웠다. 6학년은 무전기를 직접 만들어 친구들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통신 기술을 체험했다.

직원들은 수업 전부터 공학 키트를 직접 조립하며 연습을 거듭했고, 아이들 앞에서는 선생님이 되어 하나하나 친절히 가르쳤다. 어떤 직원은 “자녀가 수업을 듣는 반에서 직접 가르치니 뿌듯하다”고 말했고, 학생들은 “내 손으로 만든 무전기가 실제로 작동해 너무 신기하다”며 즐거워했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1사1교’ 자매결연을 맺으며 시작됐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아이들이 과학적 탐구심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고려아연은 교육 지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상생에도 힘써왔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간 덕신초와 인근 학교들에 발전기금을 기탁했고, 2022년에는 학생들에게 반려나무 키트를 나눠주며 탄소중립 숲 조성 캠페인에 함께했다.

회사 관계자는 “덕신초 주니어 공학교실은 고려아연이 울산 지역 미래세대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이어온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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