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텍사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와의 자유계약순수(FA)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마지막 절차인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띈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일찌감치 대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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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AP |
급할 것이 없었던 추신수와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1억 5,3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7년 계약 도장을 찍자 오히려 긴 호흡으로 시장의 흐름을 지켜봤다.
최근까지 추신수와 연결된 팀은 최소 5개 구단으로 친정팀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물론 김병현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익숙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인 양키스, 여기에 리빌딩을 노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까지 가세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텍사스를 선택했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추신수는 연평균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추신수가 받게 될 총액은 1억 3,000만 달러로 양키스의 제안보다 낮은 액수인데 현지 언론들은 추신수가 7년 1억 4,000만 달러의 양키스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세금제도를 감안했을 때 실수령액은 큰 차이가 없다. 미국은 연방세외에 주별로 별도의 세금을 집행하는데 텍사스는 0%인데 반해 양키스가 속한 뉴욕의 주세는 8.82%에 달한다.
물론 텍사스행이 주는 매력이 돈 뿐만이 아니다. 텍사스는 투타의 균형이 이상적인 신흥 강호로 노장 선수들의 대거 포진과 상대적으로 빈약한 선발 로테이션이라는 불안요소를 갖고 있는 양키스보다 오히려 두터운 전력을 자랑한다.
또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텍사스는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탈락했지만 여전히 정상권 기량을 갖추고 있고 다르빗슈 유를 필두로 한 선발진이 두껍다. 여기에 프린스 필더의 가세로 중심타선 역시 막강해졌다.
더불어 텍사스의 올 시즌 1번 타순이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4위, OPS(출루율+장타율) 6위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번 타순이 출루율 리그 12위, 장타율 리그 14위에 그치면서 화력을 집중시키지는 못했다.
텍사스의 고민은 추신수의 가세로 단숨에 해결됐고, 메이저리그 입단 후 추신수 역시 가장 전력이 탄탄한 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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