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초대형 투자은행 도약...1.7조 유상증자 확정

e금융 / 이수근 기자 / 2016-11-28 17: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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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대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1조69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2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이번 증자가 단순한 중개업무 기반의 증권업을 넘어 규모의 경제를 통해 IB 및 실물경제의 자금공급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초대형 IB 육성 방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던 '한국형 IB'의 청사진과도 부합한다.

한국투자증권이 4조원대의 자기자본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발행어음과 법인 외국환 업무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초대형 IB 육성방안 중 가장 주요한 혜택으로 평가받는 발행어음 허용은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기존 자금운용 상품 대비 운용제약이 완화돼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전망이다.

더욱이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다양한 기업금융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 지분 4% 인수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한국금융지주가 57%의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뱅크가 출범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증자를 통한 새로운 금융사업과 카카오뱅크의 범국민적 네트워크, 우리은행의 전국적 판매채널 등은 주요 사업분야에서 시너지 극대화가 예상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도전 DNA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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