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호주에 초고압 전력기기 5년 독점 공급…3100억원 규모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6-07-02 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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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과 계약 체결…HVDC·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협력 확대
▲ 호주 전력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AusNet)과 약 31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5년간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등을 독점 공급하며 호주 전력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사업 확대의 발판도 마련했다.

효성중공업은 1일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의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AusNet)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총 수주액은 약 31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수주한 1425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이은 대형 수주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HVDC(초고압직류송전),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해 호주의 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주요 지역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호주 전역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년간 고객 맞춤형 전략과 현지 법인의 신속한 대응을 바탕으로 호주 전력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분야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전략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호주가 태양광·풍력·수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는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해 사업을 확대해 왔다.

조 회장은 "호주는 장거리 송전망과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단순한 전력설비 공급업체를 넘어 호주의 에너지 정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초고압변압기 공급뿐 아니라 향후 HVDC와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효성중공업은 북미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북미 시장에서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으며, 올해 상반기 북미 누적 수주액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달에는 자회사 효성HICO와 미국 인프라 기업 콴타의 자회사 간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한편 호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200억 호주달러(약 20조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Rewiring the Natio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거리 송전망 구축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HVDC 등 차세대 송전 기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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