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삼성, 안정성 확보 방안과 피해자들 배상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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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2 프로'. (사진=newsis)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최신형 무선 이어폰이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갤럭시 버즈 프로2’를 사용하다 외이도염(가려움, 통증, 염증, 청력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서 발생)에 걸렸다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무반응으로 일과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선 모델인 ‘버즈 프로’에서도 사용자 중에 외이도염이 발생해 문제가 된 바 있는데 후속 모델에서도 똑같이 반복됐고 있지만 대응방식은 정반대다.
삼성전자는 외이도염이 발생한 ‘버즈 프로’ 제품의 환불과 치료비 지원을 결정했던 반면 ‘버즈 프로2’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삼성전자가 조속히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에 나서고 제품의 안정성 확보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021년 7월 ‘버즈 프로’ 제품의 외이도염 피해사례가 증가하자 “커널형 이어폰의 특성상 장시간 사용 시 귀 내 습기 증가 등으로 불편함이나 외이도염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갤럭시 버즈 프로’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환불이나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제품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똑같은 문제가 ‘버즈 프로2’에서도 발생했다. 삼성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에는 ‘버즈 프로2’ 제품으로 인해 외이도염에 걸렸다는 소비자들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삼성전자는 새로운 제품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버즈 프로’ 때와 달리 별다른 대책안을 내놓지 않은 채 쉬쉬하고 있다”며 “같은 커널형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비교해도 유독 ‘갤럭시 버즈 프로’ 제품군에서만 외이도염 피해사례가 빈번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책임 회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이도염은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다. 병에 걸린 기간 및 심한 정도에 따라 급성 외이도염, 만성 외이도염 및 악성 외이도염 등으로 구분한다”며 “외이도염의 증상으로는 동통, 가려움증, 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이 있으며 만성화될 경우 주변 조직의 염증과 함께 경부 임파선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외이도염 발생이 ‘커널형 이어폰 특성 때문’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전량 리콜조치를 통해 제품의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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