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도 물량 HD현대 국내 조선소서 건조… 블록·엔진 등 기자재 업체도 현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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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인도 정부와 조선 협력 확대 MOU 체결(사진=HD현대) |
HD현대가 인도 조선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사업을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으로 확장했다. 회사는 20일 뉴델리에서 인도 측 기관들과 신규 합작 조선소 설립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및 법인 설립 추진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인도 중앙정부 산하 특수목적법인 NSHIP TN과 사가르말라 금융 공사가 참여했다. NSHIP TN은 VOC 항만청 주도로 설립된 조직으로, 향후 정부 지원 정책과 인센티브 집행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협력 범위를 중앙정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앞서 HD현대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조선소 건설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그룹 수장인 정기선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단계적으로 협력 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흐름을 사업 실행 단계로 전환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인도 측이 조성하는 조선 투자 펀드와 공동으로 합작 조선사를 설립하고 최대 주주로서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인도 정부는 초기 선박 건조 물량 일부를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고 자국 인력을 파견해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조선소 설립 이후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된다. HD현대는 인도 내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자동화 및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추진하고, 설계부터 생산·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동시에 조선 인력 양성센터를 설립해 현지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인도 진출도 지원한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블록, 엔진 등 핵심 기자재 분야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국내 조선 산업 생태계의 외연 확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이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이 실질적 사업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한 신규 수주 확보는 물론,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을 통해 국내 협력사들과의 상생 기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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