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체 무기체계 확보로 글로벌 방산 경쟁력 급가속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5-12-04 1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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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등 목적 방산물자 보유’ 방위사업법 개정 첫 사례… 비용·시간 대폭 절감
- 국회∙정부의 지원 힘입어 제품 혁신·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
▲ 지난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성능시험을 진행중인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의 모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산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과 개조·개발에 활용할 자체 무기체계를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국내 방산업계는 전시회나 연구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군에서 일정 기간 빌려 써야 했지만, 최근 방위사업법 개정으로 업체가 직접 장비를 생산·개조해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비용과 행정절차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정안을 적용해 현재 수출 주력 모델인 K9A1 자주포를 자체 보유 장비로 확보했고, 완전 자동화 포탑 개발이 진행 중인 K9A2,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일 창원3사업장에서 R&D 및 마케팅용 K9A1 출하식을 열고, 해당 장비를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전시회에 첫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변화로 방산업체는 장비 1대당 연간 약 1억 원가량의 대여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방사청·국방부 승인에 2~3개월 소요되던 절차도 사라졌다. 그만큼 해외 수주를 위한 성능시험과 개조·개발이 더 빠르게 이뤄져 수출 경쟁력은 한층 강화되고, 군 역시 전력 공백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회와 정부의 제도적 지원 덕분에 제품 혁신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었다”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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