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국산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개발 착수...K-우주국방 자립 본격화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5-12-03 11: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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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시스템이 개발할 트랜시버 우주반도체의 예상 분해도 형상(사진=한화시스템)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한화시스템(대표 손재일)이 대한민국 국방우주 기술 자립을 위한 첫걸음으로 ‘위성용 우주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개발은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지는 첫 사례로, 국산 국방우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화시스템은 3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초)소형 위성용 다채널 빔포밍 시스템을 위한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기술’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트랜시버 우주반도체는 군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 소자로,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지상과 위성 간 안정적인 송수신을 지원한다. 국방용 반도체는 미사일, 레이다, 군용 통신 등 첨단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특수 반도체로, 일반 산업용보다 훨씬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요구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우주반도체는 디지털 방식의 빔포밍을 지원해 실시간으로 정밀한 빔 형성과 제어가 가능하며, 아날로그 대비 더욱 안정적이고 초고속·대용량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다채널 설계로 공간 활용과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해 소형 통신위성에도 적합하다.

군용 저궤도 위성통신은 작전지역 내 통신 음영구역과 통제 거리 제약 없이 초연결·초고속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로, 고도 500~1200km 궤도의 저궤도 통신위성은 평시 안정적인 통신 기반을 마련하고 전시에는 최후의 통신 수단 역할을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한국군 맞춤형 저궤도 위성통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을 시작해 육·해·공군 전술망과 위성통신망 연동 신속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우주반도체 개발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저궤도 통신위성의 국산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우주반도체 개발은 자주적인 K-우주국방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첨단 우주 자산 국산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소형 지구관측 SAR 위성과 위성 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저궤도 ISL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우주 기술 분야에서 신뢰를 쌓아온 바 있다. 이번 개발은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 K-우주국방 실현을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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