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경제· 물류 허브에 하나은행 강점인 외국환, 리테일, 기업금융 등 다각적인 금융 서비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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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은 23일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개설했다. 개점식에 참석한 이호성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내외빈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장하 LG에너지 솔루션 법인장, 이진수 폴란드지점 지점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안나라다 폴란드지점 부지점장. (사진=하나은행) |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23일(현지 시각)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새로 개설하고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개점식에는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와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으며, 이장하 LG에너지솔루션 법인장을 비롯해 현대로템,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차(체코) 등 관계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브로츠와프 지점 개설로 하나은행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등 기존 거점과 함께 유럽 주요 국가를 아우르는 영업망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런던지점과 독일법인과의 연계를 통해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의 기업금융과 외국환 서비스 등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중동부와 서유럽을 연결하는 경제·물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약 4,000만 명의 내수시장과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기반으로 투자 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의 전초 기지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외국환, 리테일, 기업금융 등 다각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브로츠와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 한국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으며, 체코·독일 국경과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고, 카토비체 인근 자동차 부품 생산 기지와도 가까워 현지 금융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수도 바르샤바와의 접근성도 우수해 건설 및 방산 업체들과의 거래 기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하나은행은 22일(현지 시각)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1위의 폴란드 최대 상업은행인 PKO Bank Polski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은행 진출 해외 영업점 상호 지원 △IB 업무 협력 △무역금융 △환거래은행 서비스에 대한 업무 지원 등이며, 양 은행은 이번 MOU를 통해서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 내 브로츠와프에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점을 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폴란드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은 물론 현지 금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북미 시장에서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한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 맞춘 ‘손님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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